
출처 : 경향신문 (청와대 생각보다 가깝군요)
청와대와 경찰의 대응이 점입가경입니다. 컨테이너로 세종로를 막아서더니, 용접까지하고, 급기야 경복궁역-안국역-광화문역에서 전동차를 무정차 통과시켜 달라고 서울메트로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5시부터는 검문도 한다네요.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간첩이 남침한 것도 아니고... 화를 내고 싶어도, 나 참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르던, 이 문제가 '국민들이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염원에서 시작했음을 생각할 때 당황스럽기 그지 없는 상황 전개인 듯 합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인가요?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이 이렇게나 바라는데.. (저 같으면, '에이씨 알았어~ 그래. 수입 안할께...' 하고 말겠습니다. ㅠㅠ 어린 학생들까지 포함된 국민들하고 싸워서 이기시면, 미국에 가서 '와~ 내가 이겼다'라고 자랑하실겁니까?)
저도 오늘 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날의 평화적인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고자 합니다. 원래 가려고 했긴 하지만... 청와대/경찰이 하는 짓을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다만 (청와대,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께서 뒤에서 지시하시는) 경찰이 워낙 강격하게 나오시니... 그냥 쉬엄쉬엄 서울 투어나 하고 오렵니다. 경찰은 모두 용접까지 되어있는 컨테이너 뒤에 갇혀계시고(아.. 나.. 진짜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모르긴해도 '한나라당 당사' '조선일보' '동아일보' '국회의사당' 'SBS'를 지키는 분도 이제 거의 없을 듯 하네요. 이른바 '뻘쭘작전'입니다.
예전에 국회의사당에 한 번 가봤는데, 구석구석 못보고 왔거든요.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는 도대체 구조가 어떻게 됐길래 맨날 그 모양 기사를 써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뭘 그렇게 무서워하시는지) 한나라당 당사에도 늘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시던데 오늘은 좀 여유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이 청와대 앞에서 컨테이너에 갇히면, 여긴 누가 지키려나요?
대한민국 대부분의 시민들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를 싫어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시위에서도 언제나 그랬습니다. (그게 프락치인지 모르겠으나) 아주 몇몇 사람들이 과격한 모습을 보인건 맞는데요. 한 두명이 모인 것도 아니고, 수만명이 모인 자리이고, 시위를 이끄는 조직도 변변치 않은 상태입니다. 참가한 모든 개개인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고, 가능해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일부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해서 참가자 전원에 비난의 눈길을 돌리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아주 웃긴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을 지키라고 세금내서 유지하는 경찰이, 대한민국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에서 컨테이너 박스에 용접해서 스스로를 가두다니요? 누구를 지키고 보호하려고 그 자리에 서 계신지 궁금할 뿐입니다.
ps. 이 글 보시는 분, 컴퓨터 끄시고 나오세요. 오기 좀 불편하긴 하실텐데.. 세상에 이런 일 언제 다시 일어나겠습니까? (안일어나야 할텐데ㅠㅠ 이명박 정부의 지난 100일을 봐서는 1700일 안에 안일어난다고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현장에 서서 시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컨테이너 뒷 풍경이라고 합니다. 감상하고 일어나시는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