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10월 22일 문국현 캠프의 사이버대변인인 김갑수씨 이름으로 나온 성명논평입니다.
이분 실제로도 표현이 아주 재밌으신 분인데, 묘사가 아주 참 재미있어 첨부합니다.

‘한나라당은 사이버 세상을 사이비 세상으로 전락시키려 하지 마라.’
   - 한나라당의 ‘747 인터넷 홍보전사단’ 발족 선언에 부쳐 - 

한나라당이 다음 달, 이른바 ‘747 인터넷 홍보전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747명의 ‘정예요원’을 선발해 댓글이나 블로그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적극 홍보하고 반대 논리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또한 겨울바다에서 고래를 잡겠다는 선언이다.
자전거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린 이재오 의원의 행위처럼 불법이란 얘기다. 공직선거법엔 11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만 인터넷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니 함부로 선거운동하려 했다간 큰 코 다친다.

인터넷으로 뺏긴 정권, 인터넷으로 되찾겠다고 공언하는 이명박 후보 측의 결연한 의지는 좋으나 인터넷 세상은 이성적 동의와 감성적 호감이 대중의 자발성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그걸 고작 ‘747명의 정예요원’, 즉 ‘알바’로 해결하려 하면 되나.

더구나 한나라당 소속 정두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댓글감시 강화, 블로그, 메타사이트 등에 대한 사이버선거법 위반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쪽에선 네티즌들에게서 표현의 자유를 뺏기 위해 강력하게 단속을 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선 정예요원을 선발해 선거운동 하겠다니 도대체 무엇이 진심인가. 김경준씨가 귀국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정감사 증인채택 저지를 위해 온 몸을 던지거나 변호사를 통해 귀국을 막기 위해 협박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한나라당은 네티즌들을 우습게보지 마라. 표현의 자유를 막으면서 관제 언론을 동원했던 군사독재 시절의 낡은 방법으로 넷심을 얻겠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겠다. 네티즌들의 소중한 사이버 세상을 ‘사이비 세상’으로 전락시키려 하지 말란 말이다.

2007년 10월 22일
문국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창조본부
사이버 대변인 김 갑 수
'자전거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린 이재오 의원의 행위처럼 불법이란 얘기다.'
표현 정말 위트 넘치는군요. 선거에 관한 댓글의 경우 악플 / 음해성 댓글 / 찌질한 욕설 들만 아니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문제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게 굳이 알바가 만든 댓글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네티즌이나 국민들의 정치적인 수준이 그런 알바 댓글을 구분하는 단계는 넘어섰다고 생각하고, 또 그래야 할거라 생각합니다.

어느 선거캠프라도 좋은 정책이고, 옳은 의견이라면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선거캠프에서 하는 일이기도 할텐데... 사실 생각없이 달게 되는 알바 댓글은 오히려 네티즌들을 통해서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음을 유의하셔야 할 겁니다.

그러니 혹시 제 블로그에 남겨진 의견들에대해서 제발 '너 알바냐?' 이런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벌려고 하는 알바라도 생각이 있으니 특정 캠프에서 그런 댓글을 달고 있을 것이고, 만약 그런 생각없이 달고 있는 댓글이라면 (그 자체로) 영향력 또한 클 것이라 보진 않습니다.